올해 서울대 입시 서류평가에 예체능 활동 평가 중점 반영

올해 서울대의 수시.정시모집에서 서류평가 시 수험생들의 고교 재학 중 예체능 활동 정도가 중점 반영된다.

최근 발표된 서울대 2014학년도 대입전형안(案)에 따르면 서류평가 때 `예술.체육활동을 통한 공동체 정신과 교육환경, 교과이수 기준 충족 여부를 고려한다`는 부분이 새로 추가됐다. 기존까지 서울대는 수시.정시모집 평가방법을 `다수의 평가자에 의한 다단계 종합평가` 정도로만 공고했다.

이에 대해 입시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은 "학생들이 예체능 교육과정을 이수함으로써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뿐 아니라 전인교육 실현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 서울대가 올해부터 그같은 평가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"고 밝혔다.

그러나 예체능 활동 평가를 강화하면 교육과정 편성이 자유로운 자율형사립고(자사고)나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더 유리할 전망이다.

실제로 지난해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43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하나고의 경우 모든 학생이 재학 중 체육과 예능(음악.미술) 각 한 종목씩 수련하는 `1인(人)2기(技)`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.

다른 자사고인 용인외고도 `1인 1악기, 1인 1체육` 등을 통해 체력과 정서함양 교육에 주력하고, 민족사관고 역시 `6품제` 실시로 외국어와 체육, 학술.예술, 봉사, 독서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강조하고 있다.

따라서 이런 프로그램이 미약한 일반고는 상대적으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.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"일반고에선 학생들의 예체능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경우가 드물다"며 "특히 1~2학년 때 예체능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학생들에겐 서울대 방침이 다소 혼란을 줄 수도 있다"고 지적했다.

또 서울대는 서류평가의 `기타 증빙서류 제출` 때에도 토익이나 토플 등 공인 어학성적이나 국내 고교 전과정 이수자의 미국 대입 AP시험(대학 선과목 이수) 점수 등은 받지 않기로 했다.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이나 무분별한 스펙 쌓기를 줄이겠다는 의도이다.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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